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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 - 사랑에 빠진 남녀 이야기

by 미다스101 2022. 8. 16.

 

 

 

 

시작되는 인연

 

화장품 회사 마케팅 팀장인 수정은 아침 출근길에서 농구공에 머리를 맞고 넘어진다. 창피해서 금방 일어서지만 커피가 쏟아져 외투를 버리게 되고 회사에서 계약하기로 한 농구선수가 잠적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한편 스포츠 에이전트인 재현은 농구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기차표를 예약한다. 부산으로 가는 KTX 기차표를 받은 후 좌석에 갔더니 운명처럼 화장품 회사 마케팅 팀장 수정이 앉아 있었다. 이렇게 기차에 나란히 앉은 둘은 서로 창과 방패처럼 운명적인 하루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사랑은 운명처럼 조금씩 시작되고

 

재현은 옆자리에 앉은 수정에게 우리가 서로 옆자리에 앉은 것도 인연이다라고 말하자 수정은 그런 것을 우연이라고 말한다면서 받아친다. 수정은 보수적이고 스포츠 에이전트인 재현은 개방적이다. 수정은 한 남자와 10년을 꾸준히 사귀고 있고, 노트북도 10년 이상을 쓰고 있다. 수정은 사람도 물건도 잘 바꾸지 않을 만큼 변화를 싫어한다.  재현은 수시로 여자와 사귀고 한번 헤어진 여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스타일이다. 재현은 그동안 해오던 데로 옆자리에 앉은 수정에게 오늘 웬만하면 같이 자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이에 어이없어하던 수정은 우연히 재현이 통화하는 것을 듣게 되고 재현이 농구선수 진철과 계약 때문에 가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농구선수가 마침 자신도 찾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 부산으로 가던 기차가 밀양 근처에서 갑자기 멈추게 되고 둘은 기차에서 내려 진철을 찾아 나선다.  

 

재현은 고향 후배에게 차를 빌리고, 농구선수와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면 이후에 둘이 놀자고 이야기한다. 수정은 재현과 함께 엉겁결에 장례식장까지 찾아가지만 진철은 만나지도 못한다. 장례식장에서 가족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수정은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을 흘린다. 재현은 계속 원나잇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수정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철벽을 친다. 하지만 이미 둘은 서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둘은 다시 부산에 도착하게 되고 수정은 재현과 헤어진다. 수정은 백화점에 화장품 입점을 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고 신문기사에 수정의 회사와 농구선수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오게 된다.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에 이끌려 서로 하룻밤을 보낸다.

 

수정은 기차에서 재현이 청사포에 가면 맛있는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혼자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다. 조금 후 재현은 진철을 찾아 청사포에 있는 가게에 나타나는데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다시 티격태격하게 되고 또 조금씩 서로의 사고방식에 대해 알아간다. 그때 진철이 있는 장소를 알게 되어 수정과 재현은 진철이 있다는 농구장으로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진철은 또 없어지고 둘은 진철을 찾아 나선다. 재현고 수정은 사랑에 대한 생각, 남녀 간의 만남, 사고방식 등 미묘한 생각 차이는 계속된다. 그리고 갑자기 비가 오게 되고 재현은 수정의 아픈 발목을 어루만져 준다. 계속해서 마음의 벽을 세웠던 수정은 순간순간 보이는 재현의 모습에 약간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아침부터 시작된 이상한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에 본격적으로 알 수 없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루 종일 재현은 수정에게 하룻밤 자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수정은 헛소리하지 말라며 철벽을 쳤지만 갑자기 수정의 마음이 바뀌게 되어 둘은 호텔로 들어오게 된다. 재현은 수정이 왜 마음을 바꿔 호텔에 같이 들어오게 되었냐고 묻자 수정은 재현이 좋은 사람 같아서 오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둘은 다시 싸우게 되면서 호텔을 나가지만 재현이 겨우 설득해 농구선수로 있었던 농구장을 가게 된다.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둘은 서로 솔직하게 사랑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고 둘은 농구장에서 갑자기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이별

 

다음날 수정은 서울로 올라오게 되고 재현은 부산에서 진철을 만나게 된다. 재현은 진철을 설득해 NBA 진출 농구 계약을 하게 되고, 수정이 있는 화장품 회사의 계약서까지 받게 된다. 한편, 수정은 10년을 사귀었던 남자 친구와 더 이상 사랑하는 감정을 찾지 못해 헤어지자고 이야기하고 이별하게 된다. 재현은 진철에게 받은 화장품 회사의 계약서를 수정에게 전달하러 가게 된다. 마침 수정이 친구들과 재현과의 하룻밤 지낸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 뒷자리에 있던 재현은 수정의 말을 듣게 되고 서로 오해가 쌓여 재현은 수정과 이별하게 된다. 가볍게 하룻밤을 지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점점 깊어져 가고 둘은 각자가 슬퍼하고 보고 싶어 하게 된다. 

 

 

사랑

 

수정은 우연히 회사 후배에게 재현이 전해준 진철과의 계약서에 붙어 있던 쪽지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수정은 다급히 재현이 남긴 쪽지를 보고 재현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다. 수정은 부산에 있는 재현을 찾아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부산행 기차를 놓쳐 아쉬움에 어쩔 줄을 몰라한다. 바로 그때 부산에서 서울역에 도착한 재현을 보게 된 수정은 오늘 웬만하면 재현과 하룻밤 자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날의 분위기에 하룻밤을 보냈지만 이제 둘만의 새로운 하루가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그리고 둘은 키스를 하며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 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 에 좌우되는 남녀 간의 사랑

 

네덜란드의 어느 실험에서 남자가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시간은 8.2초라고 한다. 남자가 여자를 보고 8.2초를 응시하면 첫눈에 반해 사랑의 포로가 되고 4초 이내에 눈길을 돌리면 그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를 바라보는 시간만으로는 남자에게 반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남자는 첫눈에 반한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지는 않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친구로 지내왔지만 서로 결혼한 사람도 있다. 서로 소개팅을 하고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떤 계기로 지금은 아내가 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남자와 여자가 만났을때 미묘한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눈에 반해 열렬히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결코 생각도 안 한 사람과 서로 사랑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우연히 기차 옆자리에 앉은 후 조금씩 설레게 되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조금씩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되고 같이 지내게 되면서 호감이라는 감정이 싹트게 된다. 수정이 하는 사소한 행동 및 생각에 재현은 조금씩 반하게 된다. 처음에는 의도적이었던 재현의 행동들이 수정에게 의미를 가지고 다가오게 된다. 점점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에 젖어들게 되고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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